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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잘 살아내는 삶 - 샘물호스피스병원 봉사 체험기 💖 찬양으로 위로받는 병동, 살아있을 때의 평안샘물호스피스병원은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병원과는 너무도 다른 공간이었습니다. 예배가 하루에 세 번, 병동 전체에 찬양이 울려 퍼지는 이곳은 마치 작은 천국 같았어요. 각 교회에서 파송된 찬양팀들이 병실마다 찬양을 전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환우들의 마음이 얼마나 평안해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제가 현장실습으로 방문했던 날도 마침 예배가 있었고, 예배당을 가득 메운 봉사자들과 찬양은 제 마음까지도 울렸습니다. 삶의 마지막 여정 앞에서도 평안할 수 있다는 건, 아마 이곳처럼 사랑과 음악이 가득한 환경이 주는 축복일 겁니다.🌿 “발을 만지며, 그 인생을 느꼈습니다”제가 맡은 봉사 활동은 아로마 테라피 마사지였습니다. 실기 수업을 마친 후 현장 실습으로 선택한.. 2025. 5. 2.
천식·고혈압·갱년기, 아로마테라피로 다스린 내 몸의 변화 천식·고혈압·갱년기, 아로마테라피로 다스린 내 몸의 변화—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은 50대 자연요법 실천기🌿 만성질환, 아로마로 관리하는 나만의 방식50대가 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초기 천식, 갱년기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처방 약은 꾸준히 복용하지만, 하루하루 피로감과 수면장애, 감정 기복은 해결되지 않았죠.이런 일상적 불편을 해소하고자 아로마테라피를 건강관리 루틴에 도입했습니다.심신 안정, 수면의 질 향상, 긴장 완화, 호흡기 순환 촉진 등 아로마는 약을 대신하지는 않지만,저에겐 ‘몸을 다스리는 자연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증상별로 활용한 아로마 오일 레시피저는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을 바탕으로,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블렌딩을 실천하고 있어요: 갱년기 불면 & 불안: 라벤더 + 클라.. 2025. 5. 2.
그분의 손을 잡고, 나는 인생을 배웠습니다 그분의 손을 잡고, 나는 인생을 배웠습니다 처음 샘물호스피스병원에서 봉사를 시작했을 때, 저는 죽음을 돌보는 일이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이곳은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꼭 와야 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저는 이곳에서 기도하고, 손을 어루만지고, 찬양을 들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믿음을 배웁니다. 🏥 매달 다시 찾는 병원, 죽음을 준비하는 따뜻한 공간 샘물호스피스병원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독립형 호스피스 전문 병원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평안’이라는 이름의 병실들이 있고, 하루에 두 번 정기 예배가 열리며 병실마다 영상 예배도 함께 울려 퍼집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각 교회에서 찾아온 찬양 봉사자들 덕분에 병실.. 2025. 5. 1.
호스피스 자격증, 죽음을 배운 시간 호스피스 자격증, 죽음을 배운 시간50대에 접어들며 나는 삶의 방향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다 성장해 독립했고, 부모님은 점점 연로해지셨다. 그 무렵, 우연히 교회에서 호스피스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죽음에 대해 배운다는 건 처음엔 조금 두려운 일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은 삶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되었다.📖 죽음을 배운다는 것, 마음을 여는 용기호스피스 자격증 과정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었다. 첫 강의 시간,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호스피스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을 돕는 일입니다.”그 말이 마음을 깊이 울렸다. 우리는 늘 삶을 준비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조차 꺼리는 문화 속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마지막.. 2025. 5. 1.
부모님 돌봄과 그 속에서의 신앙 부모님 돌봄과 그 속에서의 신앙👵 어머니를 돌보며 배운 겸손의 시간아이들이 모두 독립한 후, 저는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지만, 여전히 매주 화요일 교회에서 운영하는 늘푸른대학에 빠짐없이 참석하시며 삶의 활력을 유지하고 계십니다.사실 어머니는 오십대 중반까지 전혀 신앙이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막내 남동생이 방황하며 가족에게 큰 걱정을 안기던 시기, 어머니는 처음으로 교회의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그 선택은 어머니의 삶을 바꾸었고, 지금까지 신실하게 믿음을 이어가고 계십니다.돌봄의 일상은 육체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기도하는 모습,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는 의지를 가까이서 보며 저는 믿음이 삶을 어떻게 붙들어 주는지 다시 깨닫.. 2025. 5. 1.
자녀가 독립한 후, 중년 이후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자신만의 시간과 가치를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자녀가 떠난 후, 다시 마주한 나의 삶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하나둘 집을 떠나고 나면, 마음 한켠에 정적이 머무는 것 같다는 느낌요. 저도 그랬습니다. 시끌벅적했던 집 안은 이제 고요하고,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마음엔 공백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고요함 속에서 ‘나’라는 사람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이 글은 자녀가 독립한 후, 다시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 손을 놓은 순간, 나를 다시 잡다 자녀들이 떠난 뒤 처음 찾아온 감정은 허전함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차려주던 밥상, 함께 나누던 일상 대화, 분주했던 하루들이 사라지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그 빈자리는 차츰 ‘나 자신을 돌아보는.. 202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