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인생 2막을 여는 법
막막함을 지나 다시 시작한 나만의 길
🌿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시간, 공부가 나를 일으켰다
50대는 인생의 후반부가 아니라, 또 한 번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요즘 저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독립했고, 부모님은 이제 돌봄이 필요한 나이가 되셨습니다.
저는 그 사이 어디쯤,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 앞에 오래 머물러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에 돌아온 후, 익숙했던 캐나다의 리듬과는 다른 일상 속에서 방향을 잃었습니다.
그저 조용히 살고 싶으면서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모순된 감정 속에서
저는 일단 공부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노인생활지도사, 바리스타 등 이유 없는 선택 같았지만,
그 자격증들은 결과보다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다시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 블로그, 나를 위한 작은 시작이 되다
공부하며 마음이 조금씩 정리될 즈음, 저는 생각을 글로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처음엔 조용히 일기처럼 시작했던 글쓰기.
하지만 어느새 블로그를 열고, 나의 경험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저에게 새로운 대화 창구였습니다.
거창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진짜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기록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위로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에 감사하게 되고,
지금의 삶을 더 잘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진심을 담아 기록하는 블로그는 저만의 속도로 인생 2막을 여는 첫걸음이 되어주었습니다.
🚶♀️ 인생 2막은 결과가 아니라 방향이다
50대의 인생 2막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내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무언가 대단한 성취를 이룬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작은 변화에 의미를 두며 나를 위한 삶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느낍니다.
아로마를 배우고, 커피를 내리고, 가족을 돌보며
그 안에서 감정이 회복되고, 관계도 더 단단해졌습니다.
지금 막막하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면,
공부든 글쓰기든 하루 10분의 산책이든
자신만의 속도로 조용히, 그리고 단단하게 움직여 보시길 바랍니다.
그 시간이 곧, 당신의 인생 2막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