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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팔순, 네 남매의 특별한 여행: 단양 소노벨 2박 3일 이야기

by 루하천사 2025. 5. 26.

엄마 팔순, 네 남매의 특별한 여행: 단양 소노벨 2박 3일 이야기

지난주, 캐나다에서 온 막내동생과 한국에 있는 두 동생, 그리고 저, 네 남매가 함께 엄마의 팔순을 기념하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충북 단양의 소노밸 리조트. 엄마의 오랜 소원이었던 가족 여행을 드디어 이뤄드릴 수 있어, 준비하는 내내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의 첫날

여행 첫날, 우리는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로 향했습니다. 산 전체를 관통하는 하늘길과 케이블카, 그리고 굽이진 데크가 이어지는 이 코스는 생각보다 체력이 요구되는 코스였어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80세가 된 우리 엄마가 끝까지 완주하셨다는 점이에요. 케이블카로 중간까지 이동한 뒤에도 가파른 산길을 걸어야 했는데, 엄마가 의지를 다지시며 앞장서시니 우리도 힘을 내 따라갔습니다.

📍 소금산 그랜드밸리 정보
- 위치: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26
- 주요 코스: 소금산 출렁다리, 하늘바람길, 데크로드, 케이블카
- 소요 시간: 약 2시간 (중간 케이블카 포함)
- 입장료: 어른 기준 약 3,000원 / 케이블카 왕복 10,000원 내외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고, 그 순간을 엄마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어요.


단양에서의 둘째 날: 유람선과 전통시장

이튿날 아침은 소노밸 리조트의 조식 뷔페로 든든히 채우고, 단양 8경 유람선을 탔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산수화 같은 풍경을 보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잠시나마 되돌려보는 것 같았습니다.

📍 단양 유람선 정보
- 탑승 장소: 단양 선착장 (단양읍 수변로 1길)
- 운항 구간: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등 단양 8경 주요 지점
- 소요 시간: 약 40~50분
- 요금: 성인 13,000원 내외 (예약 가능)

오후에는 단양 전통시장에 들러 엄마가 좋아하시는 오미자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나물들을 구입했어요. 단양 마늘과 곤드레, 산채비빔밥도 유명해요. 특히 시장 안의 직접 만든 오미자청과 오미자즙은 선물용으로도 인기랍니다.

돌아오는 길엔 소화도 시킬 겸 리조트 내에서 탁구도 치며 한바탕 웃었지요. 그렇게 둘째 날도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오래도록 기억될 엄마의 미소

사실 저도 캐나다에 살고 있어 가족 여행을 함께 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더욱 귀하고 소중했어요.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행복해하셨던 모습이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소노벨 단양 리조트 정보
- 주소: 충북 단양군 적성면 별곡리 250-2
- 부대시설: 야외 온천, 실내 수영장, 탁구장, 키즈파크, 조식 뷔페 등
- 홈페이지: 대명 소노벨 단양
- 가족 단위 투숙에 적합, 단양 시내 및 주요 관광지와 거리 가까움

지금도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며 그때의 따뜻했던 공기와 엄마의 웃음을 떠올립니다. 이번 여행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우리가 가족으로서 얼마나 서로에게 큰 존재인지를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엄마의 81번째 생일에도 우리 함께 여행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 기억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사랑하는 엄마, 팔순 축하드려요.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